맨발로 숲을 걸어라, 당신의 족뇌(足腦)가 깨어난다

두뇌 계발에 좋은 장생보법

2011년 07월 20일 (수)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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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인간의 어머니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숲 속에 있으면 편안하고 행복해진다. 빽빽한 나무들을 보면 기분이 즐거워지고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 차분해지면서 여유로워진다.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 품에 안긴 듯한 느낌을 준다.

 

지구의 나이는 60억 살. 이 중 인간은 약 500백 만 년 전에 탄생하였다. 인류가 태어나서 문명이 발달하여 숲을 떠나기 전까지 숲은 인간에게 삶의 터전이었고,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다. 인간이 지금과 같은 도시생활을 하게 된 것은 불과 5000여 년 정도 되었는데,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의 근본이유는 오랜 자연생활로 인해 새겨진 인간의 유전자 속 정보가 도시생활과 부딪치면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어느 학자의 주장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피톤치드는 우리의 뇌를 맑게해

 

우리가 숲에 들어갔을 때 기분이 상쾌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이는 피톤치드라고 불리는 물질 때문이다. 피톤치드는 식물체가 주위의 미생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발산하는 항생물질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스트레스를 없애준다. 실제로 스트레스 상태의 실험용 쥐를 피톤치드가 가득한 상자에 넣었더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의 농도가 감소되었다는 실험결과는 피톤치드의 효과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숲은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소위 명문대를 졸업하고 잘 나가는 회사에 취직했던 박범준, 장길연씨 부부. 이들 부부가 도시 생활을 떠나 무주 산골에서 생활한 이야기를 모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에세이에서 그들의 숲 속 생활을 이야기 하였다. 부부는 숲 속에서 살아가면서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으며, 불면증과 두통이 사라지고 피로가 빨리 풀린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하였다.

 

인간의 유전자 속에 새겨진 숲

 

우리의 몸은 인류의 탄생 시부터 긴 시간 동안 숲이라는 환경에 맞도록 진화를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적응해 온 숲이라는 환경을 떠나 콘크리트와 매연 등의 동물원의 우리 같은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항상 긴장하고 스트레스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숲으로 돌아가면 긴장이 풀리면서 편안하게 느끼게 된다.

 

숲을 걷게 되면 숲 속에 가득한 피톤치드와 테르펜이 혈압을 낮추고, 아토피와 비염 등 알러지성 질환을 개선 시킨다. ‘달력나이 건강나이의 저자 마이클 로이젠은 그의 저서에서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걸으면 많게는 8세까지 건강나이를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였으며, 미국외과의사협회 역시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실시하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을 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심장의 기능이 개선되어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걷기 운동은 강도를 높여 빠르거나 많이 걸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1주일에 5일씩 하루에 30분 정도 걷는 것만으로도 심장마비, 당뇨병, 골다공증등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으며 우울증과 항암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뇌를 깨우는 걸음, 장생보법

 

거울에 비친 얼굴이 부쩍 지쳐 보이거나 주변사람들에게 짜증이 날 때, 뇌에 휴식이 필요한 시간이다. 콘크리트에서 벗어나 숲이나 산책로로 가서 천천히 걸으며 오감으로 느껴보자.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달라지는 풍경과 나뭇잎소리, 바람소리를 느껴보자. 햇빛이 잘 비치는 산책로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본다. 양말을 멋을 때 근심과 걱정이 모두 벗겨지는 것을 상상한다. 맨발이 흙에 닿는 순간 흙과 교감이 일어난다. 처음에는 발이 아프고 따끔거릴 수도 있다. 너무 아프면 양말을 신었다가 벗는 것을 반복한다.

 

기혈이 모여 있는 발바닥이 자극되면 온몸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온 신경을 발에 집중하여 걷다 보면 저절로 잡념이 사라진다. 걸음에 맞춰서 호흡을 조절하면서 두 걸음에 한번 들이쉬고, 두 걸음에 한 번 내쉬어 본다. 우울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생각을 소리 내어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10분 정도만 걸어도 속이 후련해지고 아랫배와 손발이 따뜻해진다 
 

두뇌건강 걸음걸이로 알려진 장생보법으로 걷기 위해서는 먼저 불필요한 힘을 빼고 몸에 집중한다. 그리고 몸의 중심을 잡아 체중이 발바닥에 실리도록 한 다음 땅을 누르듯이 서서 발바닥 용천을 느껴본다. 발바닥으로 땅을 누르는 오른발, 왼발 힘의 크기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양 발에 체중이 1:1로 고루 실리도록 몸의 중심을 잡아준다. 걸을 때 발 모양은 11자로 하며 무릎은 스치듯이, 등과 허리는 곧게 세우고 몸은 1도 정도 앞으로 기울이는 것이 좋다.

 

다섯 발가락에 힘을 주고 땅을 움켜쥐듯이, 용천으로 딸을 꾹꾹 지압하듯이 걷다 보면, 발바닥에서 뇌까지 자극이 전달되어 뇌로 가는 에너지의 흐름이 원활해지며 머리는 시원해진다. 이때, 엉덩이를 살짝 추켜올려 꼬리뼈를 말면 아랫배에 힘이 가고 기운이 모여 골반에 중심이 잡힌다.

 

21일간 꾸준히 매일 30분 정도 장생보법으로 걷다 보면 자세가 바르게 잡히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머리가 맑아진다. 또한 입 안에 단침이 고이면서 무엇보다도 뇌가 자극되어 젊어지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따로 운동을 할 시간을 내기 힘들다면 걸음을 운동으로 생각하고 활기차게 걸어보자. 어떻게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듯이 걸을 때도 의식을 발바닥에 집중하고 땅과 교감을 하듯, 우리 몸과 교감하듯 걷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꿈을 갖고 살아가는 장생(長生)의 시작인 것이다 


.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 | 도움. 걸음아 날 살려라, 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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