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골 명상칼럼 15편] 걷는 순간이 명상의 시간입니다



우리는 매일 걸음을 걸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는 분들은 매일 1만보 이상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2만보 이상 산에서 걷는 날도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매일 걷습니다.

앉은뱅이가 걷기를 시작하는 것이 너무나 아름다운 기적의 이야기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기적을 매일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지 그 기적을 매일 경험하다 보면 그게 기적이 아닌 일상의 당연한 일처럼 여기게 됩니다.

대부분의 걸음들은 그저 이동 수단으로 활용이 됩니다.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 걸음을 걷습니다. 걸음에 특별한 의미가 없이 이동 수단이 되면 자동차나 오토바이와 다를 바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걸음이 건강에 좋다는 의사의 말을 들은 분들은 땀이 나도록 열심히 운동 삼아서 걷습니다. 걸음이 운동의 좋은 방법으로 활용이 됩니다.

이동을 위해 걷는 것이나 운동으로 열심히 걷는 것이나 사실은 중요한 삶의 순간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 한 걸음 한 걸음이 중요한 순간입니다. 그 중요한 순간이 의미 없이 순식간에 지나갈 수도 있고 나에게 의미 있는 중요한 시간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나의 걸음이 의미가 생기는 것은 걸음에 마음이 있을 때입니다.

걸음을 걷는 자신의 몸을 느껴 보신 적이 있나요? 느낌을 느끼며 걷는 것은 몸에 마음을 주는 것입니다. 마음을 주는 것은 관심이고 자신의 몸에 대한 사랑이기도 합니다.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느껴보는 순간에 내 마음은 몸에 있게 됩니다. 그렇게 마음이 머무는 걸음이 바로 걷기 명상입니다.

몸의 움직임을 느끼고 걷는 순간에 마음은 몸에 머물게 됩니다. 기(氣)의 원리에 마음이 있는 곳에 기가 만들어 집니다(心生氣:심생기). 마음이 몸 안에 머물며 몸의 움직임을 느낄수록 몸에 기운이 만들어 집니다. 집중이 잘 되는 순간에는 걸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몸이 구름 속에 있는 듯 가벼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발바닥에 위치한 용천혈. 용천혈을 자극했을 때 기운이 샘물처럼 솟아난다고 한다. 걷기명상을 할 때는 용천혈을 자극하는 것이 좋다.

몸의 느낌에 집중하며 걷는 명상법을 ‘장생보법’이라 부릅니다. 걸을 때마다 발바닥과 용천의 느낌을 느끼고, 상체의 긴장이 풀어지며 아랫배에 살며시 힘이 들어가는 걸음입니다. 용천은 발바닥 한가운데에 움푹 들어간 혈자리로, 이곳을 자극하면 기운이 샘물처럼 솟아오른다고 한다.

이렇게 걷다 보면 용천에 따뜻한 느낌이 들고 용천부터 단전까지 기운이 통하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 옵니다. 그리고 척추가 편안하게 펴지고 정수리 백회가 열리며 뇌가 맑고 고요해집니다.

걸음을 걸으면서 몸이 깨어나고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좋은 명상의 상태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이 중요합니다. 습관처럼 반복되는 일들도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순간입니다. 걸음을 걷는 자신이 어제와 같은 걸음을 반복해서 걷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새로운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중한 이 순간의 걸음을 더 귀하게 만드는 것이 자신의 마음을 몸에 주면서 시작되고 이것이 명상입니다.

자신의 삶에 감사하고 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걷기명상에 들어가 보세요.
걸음을 걷고 있는 이 순간이 귀한 삶의 한 순간입니다.   

(글. 오보화 운영실장 / 천동골 명상단식원 http://chundonggol.modoo.at/)

*본 칼럼은 천동골명상단식원에서 진행하는 “몸과 마음의 대화”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하는 원리 중 일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글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명상으로 안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글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천동골명상단식원이나 필자에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041-410-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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